
2017년, 삼분의일은 메모리폼 매트리스 하나로 시작했습니다. 이후 베개와 토퍼, 침구까지 ‘잠에 필요한 것’만 만들어 왔고, 그렇게 쌓인 고객 데이터가 있었습니다. 그 데이터를 다시 들여다보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70%가 같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숙면을 방해받는다고 말한 고객을 분석해 보니, 열 명 중 일곱 명이 ‘더위와 열감’을 호소하고 있었습니다. 매트리스가 너무 딱딱하다거나, 베개 높이가 맞지 않는다는 불만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갱년기 열감, 계절마다 바꿔야 하는 침구, 새벽마다 에어컨 리모컨을 찾는 수고. 아무리 좋은 매트리스 위에 누워도, 온도가 맞지 않으면 잠은 무너졌습니다.
잠을 자기 시작하면 수면 온도가 올라갈 수밖에 없는데, 숙면을 취하려면 잠이 든 이후에는 오히려 수면 온도가 떨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 삼분의일 전주훈 대표

수면이 무너지면, 모든 웰니스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삼분의일은 수면에 관심이 많은 자산가 30명을 인터뷰하며 한 가지를 더 확인했습니다. 웰니스의 핵심은 단순히 좋은 음식이나 운동이 아니었습니다. 깨어 있는 동안의 모든 노력은 ‘완벽한 수면’이라는 바닥이 있을 때만 의미가 있었습니다. 실리콘밸리에서 수면 온도 관리가 이미 상식처럼 이야기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완벽한 수면을 위해, 왜 하필 온도일까요. 우리 몸은 심부체온이 떨어져야 잠들 준비를 합니다. 그런데 침구 속 온도가 높으면 그 신호가 늦게 옵니다. 잠이 안 오는 이유가 의외로 단순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2020년,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슬립큐브 개발은 2020년에 시작했습니다. 매트리스 위에 씌운 커버에 물을 순환시키고, 냉매나 컴프레서 대신 반도체 냉각 소자(펠티어)로 물을 식히고 데우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온도를 바꾸는 것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 ‘언제, 몇 도로’ 바꿔야 하는지는 사람마다 달랐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2023년에는 수면 데이터 기술 회사 바이텔스를 인수했습니다. 몸에 차지 않아도 심박·호흡·뒤척임·침구 속 온도를 읽어 내는 센서, 그리고 그 데이터로 나에게 맞는 온도를 학습하는 알고리즘이 그렇게 슬립큐브 안에 들어왔습니다.
매트리스를 파는 회사가 아니라
인생의 삼분의 일은 잠으로 채워집니다. 그 시간을 바꾸면 나머지 삼분의 이도 달라진다고 믿습니다. 편안한 침대를 만드는 게 목표였던 적은 없습니다. 목표는 언제나 진정한 숙면이었고, 슬립큐브는 그 목표를 향한 다음 걸음입니다.


